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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컨텐츠

어설프지만 완벽한 싱글 대디, 영화 '아빠가 되는 중'

by ssunbak 2022. 5. 4.

1. 아빠가 되는 중, 영화 이야기

2021년 넷플릭스에서 개봉한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 한 싱글대디의 가슴 먹먹하고도 따뜻한 가족 영화입니다. 크게 남부러울 것 없는 안정적인 직장에, 누구보다 사랑하는 아내와 이내 곧 태어날 뱃속의 아이까지, 주인공 맷은 담백하고도 행복한 일상을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이 부부는 예정보다 조금은 이르게 아이를 맞이하게되고 그렇게 갓 태어난 아이와 함께 정신없지만 행복이 배로 넘치는 삶을 살 것만 같았습니다. 여느 가족과 같이 말이죠. 하지만, 이런 기쁨도 잠시, 맷에게 느닷없이 견디기 힘든 일이 벌어지게 됩니다. 바로 사랑하는 아내, 리즈가 폐색전증으로 한 순간, 세상을 떠나게 된 것이죠. 그에겐 사랑하는 아내를 잃은 슬픔에 빠져있을 시간조차 허락되지 않은 듯합니다. 엄마의 몫까지 두 배로 해내야할 육아 과제가 이제 막 시작되었습니다. 엄마 없이 아빠 혼자서 어린 딸, 매디를 키워내기 쉽지않을것이란 염려에 주변 가족들은 고향으로 이사를 권유합니다. 그러나 리즈와 함께하던 흔적이 만연하고 그들의 삶의 터전이었던 곳을 벗어나고싶지 않았던 맷은 스스로 아빠가 되어가는 법을 배우기로 다짐하죠. 영화는 세상에서 가장 무겁고도 슬픈 주제인 죽음, 무엇보다 갓 태어난 아이를 남겨둔 그 슬픔을 웃음으로 승화하며 우리에게 잔잔하고도 가슴 따뜻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2. 싱글대디의 고군분투기

이 영화의 장르는 코미디입니다. 물론 싱글 대디의 삶이 우습지도, 결코 장난처럼 보이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영화는 슬픔이나 결핍에 집중하기보다 긍정적인 현실 적응과 성장에 중점을 두는 것 같습니다. 때로는 아빠 맷과 우는 것 이외엔 별다른 자기표현을 할 수 없는 너무나 어린 그의 딸, 매디의 모습이 안쓰러워보이는 순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과정을 함께 감내해내고 성장하는 과정이 너무나 인상적이었습니다. 아빠 맷은 힘겨운 현실에 주저않지 않았고, 삶 속의 유머를 잊지않았습니다. 그의 딸 매디 또한 그러한 아빠를 많이 닮아있었습니다. 영화 속 맷에게도 당황스럽고 짜증스러운 수많은 상황들, 아이에게 엄마의 빈자리가 느껴지는 아쉬운 상황들이 많았지만, 그는 결코 기죽지않았고, 그 나름대로 아내의 아름다운 기억들을 딸과 나누며 아이에게 충분한 사랑을 나누어줍니다. 그는 수도없이 기저귀를 갈아치우고, 우는 아이를 달래고, 커가는 딸의 머리를 묶어주며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합니다. 그리고 이 모든것이 엄마와 같이 수월하지만은 않습니다. 하지만, 아빠는 아이와 희노애락을 함께 나누며 그저 어리기만 한 아이가 아닌 한 인격체로서 서로를 대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때로는 큰 나무가 되어주는 아빠와 같이, 때로는 가장 친한 친구와 같이, 둘은 분명 함께 성장하고 있었습니다. 

3. 함께 성장하기

영화가 조명하고 있는 관계는 싱글 대디 아빠와 딸의 모습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가 주는 감동이 비단 한부모 가정에게만 전하는 위로와 격려가 아니었다고 생각됩니다. 누구에게나 힘겨울 수 있는 육아의 과정에서 부모는 최선을 다해 아이를 챙기고, 그 과정에서 아이 또한 아빠를, 그리고 엄마를 성장시키며 챙겨주고 있는 것입니다. 삶을 나누고 성장하는 것은 누구 한 사람만의 몫이 아닙니다. 부모도, 아이도, 각자의 위치에서 가장 이상적인 선택을 고민하고 실행하고, 때로는 실패를 경험하기도 하지만, 함께 성공을 기뻐하게도 됩니다. 그렇게 우리 모두는 함께 성장해 갑니다. 답이 없는 것만 같은 벅찬 상황 속에서도 웃음을 선사하고 자신만의 멋진 삶으로 그려나가는 이 영화를 모든 아빠, 엄마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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