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육아 컨텐츠

툴리, 너와 나, 우리들의 현실 육아

by ssunbak 2022. 5. 3.

1. 툴리 이야기 들어보기

2018년 연말 즈음에 개봉한 이 영화는 이 시대의 현실 육아, 특히 엄마들의 현실 육아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있습니다. 주인공인 마를로에게는 세 아이가 있습니다. 애어른인듯하지만 아직은 엄마의 손길이 많이 필요한 첫째 딸, 보통의 아이들과는 많이 달라 특별한 둘째 아들, 이제 막 태어난 막내, 그리고 육아와는 거리가 아주 먼 남편이 그녀의 가족 구성원입니다. 세 아이를 위한 엄마로 하루 하루를 몸이 열두개라도 모자랄 것 같은 날들을 살아가며 마를로는 지쳐가기만합니다. 이런 그녀를 위해 그녀의 오빠는 야간 보모 고용을 권유하게되죠. 아이는 모든 부분 직접 엄마 손으로 돌보아야한다는 생각을 마를로는 버릴 수 없었지만, 현실이 너무 지쳐 야간 보모, '툴리'를 부르게됩니다. 나홀로 삼남매 육아를 위해 고군분투해야만 했던 마를로의 곁에서 툴리는 친정엄마와 같이, 친정언니와 같이, 때로는 가장 친한 친구로 마를로의 시간을 위로해줍니다. 그로 인해 마를로의 삶에도 조금씩 변화가 생기고 지치기만 하던 인생에 활력이 생기기 시작하죠. 이 영화는 미리 나누면 재미없을 반전 또한 가지고있습니다. 현실의 육아가 지쳐만 갈 때, 엄마가 아닌 '나'의 모습을 잃은 것만 같은 느낌이 들 때, 영화 속 '너'의 이야기를 보며 치유하는 시간을 가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2. 너, 나, 우리들의 현실육아

이 영화 속엔 일상의 소소한 생활 속 공감이 갈 만한 행동들이 제법 많이 등장합니다. 우선적으로 나름 정돈되고 깨끗한 아이들의 모습과 반대로 엄마의 모습은 너저분하고 정신없어 보이기만합니다. 집안 곳곳 정리하지 못한 흔적들이 가득하고, 마음의 여유가 없기에 짜증을 부리는 아이들에게 화를 먼저 내기 십상입니다. 무조건적으로 아이들의 잘못만은 아님을 알고 있기에 극한의 상황과 화가 몰아치는 아무도 보지않는 순간엔 허공에 대고 소리를 질러대기도합니다. 이 모든 순간들이 결코 '너'만의 이야기같지 않습니다. 이 이야기들은 '우리'의 이야기입니다. 아이를 너무나 사랑하고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는 것은 변함이 없지만, 현실의 벽은 참 높고 힘겹게만 느껴지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 우울감에 빠지고 정신적으로 힘겨운 싸움을 해야만 하는 순간들이 누구에게나 찾아옵니다. 누구나 품고있는 이상향이 있고 더 나은 나를, 더 나은 내일을 꿈꾸며 살아가지만 지금 이 순간 육체적인 피로를 이겨낼 수 없고 그에 따른 정신 승리를 할 수 없는 상황들이 쉬이 있게 마련이죠. 영화 속 마를로의 모습은 마치 내 모습과도 같고, 야간 보모 툴리의 모습은 마치 젊었던 그 시절, 나의 모습과도 같습니다. 이 시대의 엄마들은 대부분 슈퍼 맘을 꿈꾸는 듯, 아닌 듯,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사랑하는 내 아이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고 나누어줄 수 있는 슈퍼 맘이 되어 살지만, 어느 한 순간, 아이를 향한, 가족을 향한 이상향이 무너질 때엔 우리는 슈퍼 맘이 아니어도 괜찮다며 스스로를 위로합니다. 이 영화는 이러한 현실의 엄마들에게 '모든 것이 다 괜찮다'며 말해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3. 우리에게 주는 격려

아이가 없을 때, 결혼을 하지 않았을 때엔 그저 '나'의 존재만 생각하면 되었고, 그저 내가 나를 스스로 챙기기만하면 되었습니다. 누구에게나 온전히 '나'이기만 했어도 되는 시간이 있었을 것입니다. 이것은 엄마에게도, 또 아빠에게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서 '나'를 위한 온전한 시간을 만드는 것이란 물리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힘들어진 것이 사실일 것입니다. 그만큼 무거워진 책임에 가끔 지나간 시간을 돌아보게되는 일도 생기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 속 주인공들, 엄마의 위치에서, 아빠의 위치에서, 심지어 아이들의 위치에서도 모두가 어떤 모습의 삶이든, 그 속에서 성장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성장의 중심엔 서로를 향한 사랑과 배려가 결국 중요하게 작용하였습니다. 더 나은 '나'가 아닌 지금 이 순간의 '나'여도 괜찮습니다. 우리는 아내로서, 남편으로서, 엄마로서, 아빠로서, 사랑을 더욱 깊게 배우고 있고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배려하며 그 모습 그대로도 충분히 괜찮음을 격려하며 매 순간 성장합니다. 단지 그것만으로도 우리는 괜찮은 삶을 살고있는 것일 것입니다. 현실의 육아와 삶이 힘겨울 때, 부부가 함께 이 영화를 나누며 영화 속 주인공들이 겪는 삶의 변화를 지켜보세요. 그리고 우리들의 삶에서도 함께 그 변화를 기대해본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댓글0